결혼은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다. 결혼을 해서 한 가정을 이루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예비부부들의 결혼준비에 있어 행복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겠지만, 여러 혼수를 장만하느라 정작 행복한 결혼생활에 있어 중요한 건강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 사랑과 믿음으로 결혼하지만 결혼 후에는 많은 의무와 책임이 따르게 되고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가정생활을 잘 지켜나가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현대 젊은이들에게 결혼 전 건강검진은 에티켓이며, 그래서 요즈음 똑소리 나는 젊은이들은 혼수에서 건강검진을 빼놓지 않는다고 한다.

결혼 전의 건강상태가 자신만의 문제였다면 결혼과 동시에 이제 가정의 문제가 되고 장차 태어날 아기와도 연결이 되므로 미리 배우자와 함께 건강검진을 받아 건강한 결혼생활로 행복한 가정생활을 설계하도록 해야 하겠다.

요즈음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을 대상으로 질병의 조기진단 및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건강검진 프로그램이 각 병원의 검진센터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그 내용은 성인에게 필요한 기본항목 및 임신과 출산에 필요한 검사가 포함된다.

간염검사
B형 간염의 예방접종이 신생아들에게 실시되기 시작한 이후 B형간염의 발생은 많이 줄었지만 아직 우리나라는 전 국민의 5% 정도가 B형 간염의 보균자이다. B형 간염은 배우자에게 전염될 수 있거나 임산부의 경우에는 태아에게 수직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항체가 없다면 결혼 전에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성병과 풍진 검사
성병은 태아에게 위험할 수 있고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임질, 매독, 에이즈 등에 대한 검사를 한다.
풍진검사는 산모가 임신 초기에 풍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유산, 사산, 기형아 출산 등의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결혼 전의 여성에게 반드시 필요한 검사이다.
만약 풍진 항체가 없다면 풍진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예방주사를 맞은 후 3개월간은 임신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피임을 한다.

빈혈검사
일반혈액검사를 실시하여 빈혈의 유무를 확인하고 빈혈이 있는 경우 임신 전에 미리 치료한다. 가장 흔한 것은 철 결핍성 빈혈로 가임 여성은 월경과다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으며, 철 결핍성 빈혈은 대개 철분제재 복용만으로 쉽게 교정된다. 그러나 치료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원인이 되는 질환을 찾아서 교정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초음파검사
자궁근종일 때는 불임이나 유산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미리 검진하는 것이 좋다.
여성이 35세를 넘어서 결혼할 경우에는 별도의 산부인과적 상담 및 건강관리가 권고된다. 생리 이상이나 이상 출혈 시 초음파검사를 통한 자궁과 난소의 이상 여부에 대한 확인을 위해 진찰이 필요하다.

남성의 경우에는 뇨 검사 등을 실시하여 신장 및 요로계통의 질환 및 염증 유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며 지질검사 등을 통해 결혼 후 1~2년 사이의 급격한 체중 증가에 의한 고혈압과 대사증후군 등의 성인병 발생을 사전검사와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예방해야 한다.

부산성모병원의 종합건강증진센터에서 운영되는 예비부부 건강진단 프로그램은 이러한 기본 항목 외에 인륜지대사인 결혼을 앞두고 자신의 건강을 꼼꼼히 챙겨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으며, 상담을 통하여 자신의 상태에 맞는 검진을 할 수 있다.



신체계측, 체성분검사, 혈압 측정, 심전도 X선 검사, 시력검사, 청력검사, 구강검사, 기본혈액검사, 지질검사, 간 기능 검사, 신 기능 검사, 당뇨검사, 상복부초음파, 갑상선혈액검사(Free T4, TSH), 매독 / 에이즈검사, B형간염 항원/항체, C형간염, 변-기생충검사 / 잠혈, 소변검사, 종양표지자 (대장암, 간암, 췌장암), 내시경/ 위장조영촬영- PepsinogenⅠ,Ⅱ(위장조영촬영 의 경우)

* 여성 추가항목 : 풍진-IgG, IgM, 부인과초음파, 유방초음파

* 선택 : 헬리코박터검사-UBT